-
미쳤나Story./▷ 일기장 2010. 9. 24. 03:22
어쩌다 보니
매년 명절때 마다 초등학고 동창들 모임을 갖게 되었어요.
대학 다닐때부터 였으니까 십년이 넘었는데
추석이랑 설엔 당연한듯이 만나고 있어요.
오늘도 늦게까지 친구들이랑 있다가
헤어지면서 한 친구랑 같은 방향이라 택시를 같이 타고왔어요.
울 집이 가는 방향에 있어서 먼저 내렸죠.
미안해서 만원짜리를 쥐어주고
안녕~
급하게 후다닥 먼저 내렸는데
친구가 창문을 빼꼼 열더니
'미쳤나~'
이러면서 꾸깃꾸깃해진 만원짜리를 창밖으로 던져 주더군요.
그러곤 택시는 휭~ 하니 출발.
(그 전에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지만)
아.. 그냥 가슴이 먹먹해지고
너무너무 마음이 따뜻해져서
이 기분을 남겨놓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.
참 좋았어요. 오랜만에 느껴보는
아무렇지 않은 우정이라고나 할까.
아래 사진은 그냥 짤방이어요.
올해도 어김없이 국제영화제 한대요.
작년처럼만 볼 수 있음 좋겠네요. ^^
늦은 새벽인데
그냥 잠들기 아까울만큼 기분이 좋아요. ^^